최근 한국사회는 고령자들이 급속히 증가하여 고령화사회가 심화되면서, 일반인들의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삶과 죽음을 성찰하고 자기의 죽음을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더 가치 있는 여생을 보내는 태도가 웰다잉Well-Dying이다. 인생 전체를 관찰하면 죽음은 삶과 대립된 사건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삶의 한 단계로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죽음을 제대로 인식하면, 삶의 의미를 충족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죽음을 직시하고 진실하게 성찰하는 사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허무함에서 벗어나, 더욱 알찬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게 된다.

누구든 자신의 삶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체적인 삶을 선택하면서, 더욱 성숙한 상태로 나이 들며, 담담한 마음으로 품위 있게 죽음을 대비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죽음 교육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죽음 교육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주고받은 상처를 감사와 사랑으로 극복하고, 남은 인생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간을 갖도록 돕기 위한 교육이다. 따라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나와 연결된 사람들과 남은 이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다.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과 죽음에 대비한 일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일반인들은 바람직한 죽음에 이르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지식과 도움이 부족하며 따라서 웰다잉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 고령자 본인은 물론 그 주변의 가족과 친지들도 웰다잉을 제대로 이해하고 서로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웰다잉을 위한 죽음 교육은 나 자신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죽음이 다가올 때, 무리한 연명치료에 의지하지 않고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기회를 갖도록 돕는다. 초기의 죽음 교육은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되었다. 임종을 앞둔 말기환자와 그 가족들이 조금 이라도 편하게 죽음과 이별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과정이었다. 죽음 교육은 임종자가 삶과 죽음에 올바른 인식을 갖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도와주는 도움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웰다잉’으로서의 죽음 준비 도움은 인간으로서 마지막까지 품위 있고 존엄한 죽음을 맞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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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는 죽음 교육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죽음에 관한 교육의 주요 내용은 ‘죽는 과정’, ‘죽음’, 그리고 ‘주검 처리’ 등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죽음 교육의 목적과 필요성, 죽음 교육의 주요 내용과 실제 등 죽음 교육의 바탕을 제시한다. 죽음 교육에서 우선 다루어야 할 부분은 죽음을 이해하는 관점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이다. 웰다잉 교육은 죽음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하도록 종교·철학·의학·심리학·문화인류학·예술 등 인류문화의 모든 측면에서 죽음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둘째, 죽음에 대한 철학적·심리학적·사회적 이해를 통하여 죽음에 대해 전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죽음의 공포와 불안을 극복하여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셋째, 자신의 죽음을 맞는 과정에서 죽음을 스스로 준비하여 여생에 충실하도록 돕는다. 죽음을 맞이하는 실제적인 일들로는 죽기 전 마무리해야 할 일들, 두려움에 대한 대처, 품위 있게 죽음을 맞는 태도, 안락사와 존엄사, 사후 세계에 대한 논의, 장례절차 등이다.
이 교재는 이와 같은 죽음 교육을 위하여 ‘제1장 죽음 교육’, ‘제2장 죽음의 이해’, ‘제3장 의사소통’, ‘제4장 말기환자의 돌봄’, ‘제5장 상·장례와 장묘제도’, ‘제6장 심리치유’ 등 죽음 교육에 필요한 내용을 6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죽음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적 이해와 실제적 이해를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