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준비를 의미하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해 지역 병원이 의료 인문학에 기반을 두고 한국형 교육 프로그램의 본격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건양대는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지원하는 '한국형 웰 다잉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사업'에 선정돼 총 5억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6일 밝혔다. 건양대는 김광환 병원경영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의료, 인문, 사회, 철학, 경영 및 보건분야의 교수 10명으로 연구개발팀을 구성해 앞으로 3년간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웰 다잉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에 맞춰 개인 삶의 질 향상 및 사회통합을 위해 의료 인문학에 기반을 둔 웰다잉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전국 단위 교육을 위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1차년도에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교육문화센터를 구축해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되며 해당 분야의 교육학자와 호스피스 전문가들을 초청해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모색한다. 2차년도에는 다양한 웰 다잉 교육 콘텐츠와 교육 매뉴얼을 개발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자격증제도 구축에도 나선다. 3차년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소와 연계해 전국 단위의 웰 다잉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교육프로그램의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죽음에 직면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 직종에 대한 웰 다잉 교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대학, 군부대, 노인정, 유치원 및 학교 등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환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죽음을 앞두고 평생 사용하는 의료비의 평균 3배를 소비함으로써 남아있는 유가족이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는 일이 많다"며 "이 같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웰다잉 교육이 효과적이다. 죽음에 대한 교육을 통해 평소자신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편안한 죽음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관련 링크
- 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10/06/0200000000AKR20141006112500063.HTML?from=search)
- 뉴스충청인(http://www.cndnews.co.kr/sub_read.html?uid=93417)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8987)
- 대전일보(http://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8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