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죽음과 장례, ‘생전준비’ 에 관심이 높아진 한국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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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공정책신문= 최진숙기자] 한국연구재단과 융합연구총괄센터의 지원을 받는 건양대학교 웰다잉 융합연구소(소장 병원경영학과 김광환 교수, 연구팀 교수 송현동, 김설희, 구진희)에 따르면 한국갤럽과 함께 설문을 진행한 노인의 장례문화 인식변화 조사 결과는 다음과 나타났다.
우리나라 만65세 이상 성인 대상(1:1 대면)으로 2021년 10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에 거주하는 만65세 이상의 노인 1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어진 장례문화 인식 설문결과, 자신의 죽음과 장례, ‘생전준비’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살아 있을 때 생전장례식을 진행하는 것, 미래 자신들의 장례 진행을 위해 생전에 추모상품 구입과 종교에 귀의, 상조상품 구입의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 110명 중에서 임종과 이별이 예측되는 상황 시, 삶과 죽음 전반에 대한 전문가 상담의향에 대해 웰에이징 ‘인지자(40.0%)’는 ‘비인지자(10.5%)’ 대비, 상조상품 ‘가입자(31.6%)’는 ‘미가입자(7.7%)’ 대비 전문가 상담의향이 ‘있다(예)’고 응답하였다.
상담 희망 내용은 1순위 기준으로 ‘장례절차(61.5%)’ 응답 비율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극복(23.1%)’,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작성(7.7%)’, ‘자서전 작성(7.7%)’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임종을 앞둔 노인들의 경우 자신의 장례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노인들 죽음준비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한국 사회는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하였으며, 2025년에는 65세 인구가 20.3%로 예상되면서 초고령 사회가 도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들의 평균수명은 83.5세로 20년 전보다 약 8년이 늘었다.
평균수명의 연장은 노년기(65세 이상)의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문제와 같은 웰에이징 담론을 한국사회에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웰다잉 문제를 야기했다.
의료기술의 발전은 평균수명의 연장을 가져왔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유병기간이 늘어나면서 병원 침대, 요양(병)원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문제를 발상하게 했다.
웰다잉의 핵심은 건강할 때 그리고 생전에, 죽음에 대한 준비와 장례문화 설계이다. 지난 2018년에 한국 최초로 말기 암환자가 자신의 ‘생전장례식’을 진행했다.
또한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과 존엄한 죽음,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8년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시행되었다. 이러한 것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죽음문화, 장례문화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본 조사는 노인의 장례문화 인식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장수시대, 웰에이징 시대에 맞는 장례문화사업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장수시대, 고령화 시대에 따른 웰에이징, 웰다잉의 문제, 2000년대 이후 급격한 화장률의 증가에 따른 장례문화의 변화, 그리고 핵가족화와 노인들의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노인들의 장례문화 인식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장례문화산업에 대한 방향과 정책 제시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장례문화산업 인식과 개발 방안 연구 및 웰에이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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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